마라케시는 모로코의 대표적인 도시이자 아틀라스 산맥과 사하라 사막을 잇는 관문이라고 합니다. 붉은색의 건물과 성벽으로 둘러싸인 이 도시는 “붉은 도시”라는 별칭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수백 년의 역사를 간직한 이슬람 문화와 북아프리카 특유의 분위기가 어우러져 많은 여행자들의 발길을 많이 끕니다. 마라케시의 시장(수크), 독특한 건축물, 사하라 사막의 투어, 그리고 거리 문화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1. 색채와 활기가 넘치는 시장과 시간과 문명에 붉은 도시의 건축
마라케시의 시장, 즉 수크는 메디나(구시가지) 중심에 위치한 제마 엘 프나 광장을 중심으로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서 마치 살아 숨을 쉬는 듯한 박물관 같기도 합니다. 좁은 골목을 따라 수천 개의 작은 상점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으며, 이곳에서 판매되는 물건들은 천연염료로 물들인 양탄자, 수공예 도자기, 가죽 가방, 은세공 보석, 향신료, 아르간 오일, 전통 의상 등 다양하다고 합니다. 수크는 종류별로 구역이 나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향신료 시장에서는 커민, 사프란, 파프리카, 건조 민트 등이 산처럼 쌓여 있다고 하고, 금속 공예 구역에서는 장인이 망치질로 구리를 두드리며 제품을 제작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재미 또한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장면들은 단순한 쇼핑 이상의 경험을 선사하며, 과거부터 이어져온 전통적인 시장 문화를 생생하게 보여줘서 볼거리가 많습니다. 가격은 정찰제가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에 흥정은 필수입니다. 외국인에게는 처음 제시되는 가격이 일반적으로 높게 책정되므로, 두세 배 정도 깎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흥정 과정조차 하나의 문화 체험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라케시의 건축은 아랍-이슬람, 베르베르, 스페인 무데하르 양식이 융합된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도시 전체가 붉은 황토로 만들어진 듯한 느낌을 주며, 이는 전통적인 흙벽돌 건축 방식과 붉은색 회반죽을 이용한 마감 덕분이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쿠투비아 모스크가 있습니다. 12세기에 세워진 이 모스크는 마라케시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는 첨탑은 도시 어디에서든 보일 정도입니다. 비무슬림은 내부 출입이 제한되어 있지만, 외관만으로도 웅장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건물입니다. 바히아 궁전도 놓칠 수 없는 장소입니다. 19세기에 지어진 이 궁전은 모자이크 타일, 정교한 목조 조각, 아름다운 안뜰로 장식되어 있으며, 당대 귀족의 화려한 생활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사디안 왕조의 묘지, 벤 유세프 신학교 등의 유적지가 도시 전역에 산재해 있어 건축과 역사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리야드라고 불리는 전통 가옥은 마라케시의 또 다른 건축적 매력을 보여줍니다. 외부에서는 단순한 벽처럼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분수와 정원이 있는 아름다운 중정과 장식적인 실내가 펼쳐집니다. 오늘날 많은 리야드가 고급 부티크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로 개조되어,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2. 꿈같은 모험이 있는 사하라 사막 투어
사하라 사막 투어는 마라케시에서 떠나는 가장 인기 있는 여행 중 하나로, 북아프리카 특유의 웅장한 자연과 고대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2박 3일 혹은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이 되며, 대표적인 목적지로는 메르주가와 자고라입니다. 메르주가는 붉은 모래언덕인 에르그 셰비로 유명하고, 자고라는 좀 더 접근성이 좋은 대신 모래 언덕 규모가 작습니다.
여행은 마라케시를 출발해 아틀라스 산맥을 넘는 것으로 시작되며, 도중에 세계문화유산인 아이트 벤 하두 마을,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우아르자자트, 그리고 토드라 협곡 등을 들르며 다양한 풍경을 감상하게 됩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모로코의 지형과 문화를 온몸으로 느끼는 여정이 되고도 남을 거 같습니다. 사막에서는 낙타를 타고 사구를 건너 일몰을 감상하는 것이 하이라이트 중 하이라이트입니다. 붉게 물든 모래언덕 위에서의 일몰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장관이며, 밤에는 별이 쏟아지는 하늘 아래 베르베르족 전통 텐트에서 하룻밤을 보냅니다. 모닥불 주위에 둘러앉아 베르베르 드럼 연주를 듣고, 지역 특식인 타진 요리를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경험은 매우 이색적입니다 투어는 대부분 식사와 숙박, 낙타 트레킹을 포함하고 있으며, 모로코의 전통적인 환대와 자연의 거대함, 문화적 깊이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모험입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원초적인 자연 속에 자신을 맡기고 싶은 여행자에게 강력히 추천되는 일정입니다.
3. 마라케시의 거리 문화
마라케시의 거리문화는 이 도시의 정체성과 생명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특히 구시가지 중심에 위치한 *제마 엘프나 광장은 거리문화의 심장부로, 마라케시에 오면 반드시 경험해야 할 장소입니다. 낮에는 뱀 마술사, 원숭이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들, 헤나 문신 예술가들이 거리 곳곳에서 퍼포먼스를 펼치며, 신선한 오렌지 주스와 향신료를 파는 노점상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해가 지면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어, 음악가, 스토리텔러, 전통 춤꾼, 즉흥 연기자들이 나타나고, 광장은 순식간에 활기찬 야외 공연장으로 변모합니다. 이곳의 공연은 즉흥적이고 관객과의 소통을 중시하며, 대부분 아랍어나 베르베르어로 진행되지만 언어를 몰라도 흥겨운 리듬과 몸짓으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저녁에는 수십 개의 야시장 노점이 열리며, 꼬치구이, 양머리 요리, 쿠스쿠스, 타진 등 모로코 전통 음식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합니다. 또한 메디나 골목에는 거리 예술가들이 만든 수공예품, 모자, 가죽 제품, 악기 등이 진열되어 있고, 상인들과의 흥정은 일종의 문화적 의식처럼 여겨집니다. 이런 거리문화는 관광객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오랜 세월 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전통 예술과 공동체적 에너지가 살아 숨 쉬는 공간을 형성합니다. 마라케시의 거리문화는 단순한 관광 체험을 넘어, 고대부터 이어져온 살아 있는 문화유산이자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플랫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라케시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시각, 후각, 미각, 청각, 촉각등을 자극하는 오감의 도시기도 합니다.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듯한 시장과 건축물, 광활한 사하라에서의 액티비티 한 모험, 그리고 풍부한 음식 문화는 여행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충분히 남깁니다. 이 도시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경험을 제공하며, 각기 다른 문명이 교차하는 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한 번의 방문만으로는 결코 다 담아낼 수 없는 도시 마라케시, 당신의 다음 여행지로서 손색이 없는 도시입니다.